반응형

큰 도로에서 차로 10여분쯤 들어가면 마주할 수 있는 넓은 한옥식 식당.

주차장도 여유로워서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것 같다.

너나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손님들이. 강아지를 안고 내린다.

아마도. 이곳이 애견동반식당으로 유명해서인듯.

 

대부분의 애견동반식당에서도. 옆테이블의 손님들께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해야하는지라, 방문전 다시 확인차 전화해서

강아지를 데려가도될런지 물어보았는데. 너무 흔쾌히 괜찮다고 해서.

반신반의로 들렀다가. 독립된 목재건물들을 보는 순간. 

마음이 너무나도 편해졌던 곳.

 

 

 

햇살에 꾸덕꾸덕 말려지고 있는 시래기들,

뒷뜰에 가지런한 장독대와 돌담.

무언가 나르고, 수리한 흔적이 역력한 리어카와 들통이며.

수많은.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이 식당이 준비하고 쏟고있을 정성이 마음에 먼저 들어왔다.

 

이런 곳에선. 음식이 내 배를 채우기도전부터.

공기부터 따뜻하고. 마음부터 푸근해진다.

 

 

 

보글보글. 소리마저 힐링되는. 

닭백숙과 닭죽.

 

이번 겨울여행은. 와와자매들과 함께 했다.

그동안. 야근이 너무 많아서 나 역시 집에 오면 쓰러져자기 바빴고.

계속된 야근에도. 머하나 내 손에 쥐어지는 것 없는 것같은.

연말의 공허함이. 밀려오던 어느주말.

무작정. 펜션을 예약하고 차를 몰았다.

그냥. 이렇게 일 생각없이 몇시간이던. 밥먹고 쉴 수 있는게 얼마만이던지.

 

 

 

누군가에게는. 일터이고.

누군가에게는. 추억이고.

누군가에게는. 쉼이되는.

가평의 [동기간]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